24.08.30
도쿄 혼자 여행 1일 차 Part.1
(맛집 추천을 빙자한 하소연)
인생 첫 혼자 여행.. 정말 쉽지 않다
공항에 착륙하고 나서부터 도쿄에 도착해 호텔 체크인을 할 때까지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공항에 무사히 착륙은 했지만 후쿠오카 쪽에 있다는 태풍의 영향인지 비바람이 몰아쳤다.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마치고 캐리어를 찾자마자 나리타 공항에서 긴자까지 1500엔 버스를 타고 가겠다는 처음의 계획을 다시 생각해봐야 했다.
1. 1500엔 버스를 타고 긴자역에 내리면 호텔까지 비를 맞으며 걸어가야 한다.
2. 호텔 근처에 있는 역은 히가시긴자역. 긴자역에서 히가시긴자역까지는 1 정거장이니 걷기도 애매하고 지하철을 타기도 애매하다.
3. NEX를 타고 도쿄역에 내리면 도쿄역에서 히가시긴자역까지 지하철을 탈 수 있다.
4. 도쿄역에서 히가시긴자역까지 갈 경우 긴자역에서 환승을 해야 한다. 그래도 지하에서만 움직이는 건데 캐리어 끌고 계단 왔다 갔다는 안 해도 되지 않을까..?
5. 기억하자. 내 손엔 크고 무거운 캐리어와 작고 연약한 우산이 있다. 그냥 빠르고 가장 덜 젖을 수 있는 방법을 고르자
결국 내가 선택한 방법은 NEX 타기!
도쿄역에 도착하자마자 3월에 발급받았던 스이카를 꺼내 마루노우치선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내 스이카는 작동하지 않았다..!

영문도 모른 채 스이카를 몇 번이나 찍어도 열리지 않는 개찰구.. 하필 공항에서 바로 오느라 현금도 없어서 표를 살 수도 없다
도쿄역에서 호텔까지는 도보로 15분 남짓
NEX를 타고 오면서 보니 비는 슬슬 소강상태인 것 같고 도쿄역에서 긴자까지는 평지라 캐리어를 끌고 다녀도 크게 힘들지는 않을 것 같고
그렇담 도쿄역에서 호텔까지 걸어간다!
물론 잘못된 생각이었다
도쿄역을 나서자마자 비는 미친 듯이 쏟아졌고 작고 연약한 내 우산은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했다
그냥 다 포기하고 쏟아지는 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쫄딱 젖은 생쥐꼴로 호텔로 향했다.

도쿄역에 도착한 시각 12시 30분
호텔에 도착한 시각 1시
호텔 체크인 시간 3시
...
다행히도 방이 일찍 준비가 되었는지, 아님 비에 쫄딱 젖은 내가 불쌍해 보였는지
호텔은 1시에 바로 체크인을 해주고 방을 안내해 줬다
방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짐부터 풀고 뜨끈한 물에 샤워부터 했다.
방 컨디션이 어떤지 확인할 틈도 없었다. 그냥 샤워하고 눕고 싶었어..
아 참 그거 아시나요 여러분?
비가 많이 내리면 캐리어 안도 다 젖더라구요?ㅎㅎ
바퀴 쪽에서 물이 들어오는 건지 지퍼 사이로 물이 들어오는건지
저는 정말 알고 싶지 않은 정보였어요..
왜 캐리어 방수커버라는 게 존재하는지 알아버리고 말았어요...
물론 바퀴 쪽에서 물이 들어오는 거라면 방수커버도 아무짝에 쓸모가 없긴 합니다ㅎㅎ 놀랍죠?

하소연은 이쯤 하고 이제 진짜 긴자 내 최애 맛집인 긴노토우를 소개해보겠다!
긴노토우(銀の塔)
주소: 일본 〒104-0061 Tokyo, Chuo City, 中央区Ginza, 4 Chome−13−6 協和
영업시간: 매일 오전 11시30분 ~ 오후 8시
예약 링크: https://tabelog.com/tokyo/A1301/A130101/13002320/?cid=google_yoyaku
홈페이지: https://gin-no-tou.com/menu
전화번호: +81 3-3541-6395
긴노토우는 히가시긴자에 위치한 스튜 전문점이다.
블로그 초기에도 포스팅했었는데 나는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이전 포스팅 참고↓)
일본 도쿄여행 긴자 맛집 추천 [긴노토우] 비프스튜 맛집 추천
2023.03.20도쿄 1일 차 Part.3도쿄역에서 좀 놀다가점심으로 비프스튜 먹으러 긴자로 출발!도쿄역에서 긴자까지는걸어서 10~15분 정도라날도 좋길래캐리어 끌고 좀 걸었다. 첫날부터 쾌청한 하늘이
michel5958.tistory.com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바로 긴노토우로 향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는 첫 도쿄 여행에서 먹었던 긴노토우의 비프스튜를 잊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내가 저장해 놨던 식당 중에 호텔과 가장 가까이 있었기 때문이고
세 번째는 호텔에 오면서 비에 쫄딱 젖었기 때문에 여름이지만 무언가 따끈한 게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유로 긴노토우 재방문!
저번 여행에서는 친구와 함께 방문했기 때문에 식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이번 여행은 나 혼자 온 여행이라서 작은 문제가 있었다.
과연 긴노토우가 1인 손님을 받아줄까? 내가 이곳에서 혼밥을 할 수 있을까?
긴노토우에 들어가자마자 직원분께 1명이라고 얘기하고 기다렸는데
아무렇지 않게 안쪽 자리로 안내해 주셨다!
그렇담 긴노토우 혼밥 쌉가능!
긴노토우는 메뉴가 그라탕, 스튜, 그라탕+스튜 세트 딱 3가지이다.
그라탕도 궁금하긴 했지만 내가 가장 먹고 싶었던 건 스튜라서 점심으로 스튜만 가볍게 먹기로 결정!
긴노토우의 스튜는 비프스튜, 야채스튜, 소혀스튜, 믹스(비프+소혀)스튜 총 4가지!
저번 여행에서는 우설은 좀 낯설어서 안 먹었지만 이번엔 뭔가 궁금해져서 믹스 스튜로 주문했다
긴노토우의 기본찬은 3가지로 간단한 편이다.
동치미 비슷하게 생긴..? 무언가와 무채와 우엉채+연근을 무친 무언가들..ㅎ
이 중 우엉채+연근 볶음? 무침?이 진짜 진짜 맛있다
이거 하나만 보고 긴노토우를 또 올 수 있을 정도로!!!
긴노토우에서 한번 밥을 먹고 가면 한국에서도 저 우엉채 볶음이 계속 생각나서 곤란할 정도랄까?ㅎㅎ
그리고 물은 여름이다 보니 시원한 보리차를 주는데 다 마시면 어느샌가 직원분이 와서 리필을 해주신다
저번 여행은 살짝 추울 때 와서 그런가 따뜻한 호지차? 같은 느낌의 물이었는데
계절별로 물이 다른가보다
역시 여름엔 시원한 보리차가 최고긴 하지
드디어 나온 믹스 스튜!!!
테이블에서도 팔팔 끓고 있을 정도로 엄청 뜨겁기 때문에 한참을 뒤적거리면서 식혀야 스튜를 맛볼 수 있다
믹스 스튜라 소고기와 우설이 들어갔을 텐데 육안으로 구별하기엔 실패했다
하지만 작년에 주문했던 비프스튜보다 고기는 확실히 많아진 느낌이랄까?
믹스 스튜와 함께 먹을 흰쌀밥도 나오는데 밥은 3번까지는 리필이 가능하다고 한다.
긴노토우의 믹스 스튜 후기를 말해보자면
우선 정말 따끈따끈하고 여러 재료가 들어가서 그런가 한 입 먹으면 속이 확 데워지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여느 일본 음식 답지 않게 간도 슴슴한 편이고 오랫동안 끓여서 만든 음식이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만한 맛이다
고기는 푹 삶은 건지 야들야들을 넘어서서 입에서 사르르 녹는 수준으로 부드러웠고
야채는 너무 무르지 않고 딱 적당히 익은 수준이었다!
그리고 저번 후기에서도 말했다시피 약간 한약재? 비슷한 맛이 나는데 그게 나한테는 킥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뭔가 좀 어린 분들?은 이런 맛을 싫어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제 나도 나이를 좀 먹은 건지 건강해지는 맛이 꽤 좋았다ㅎ
두 번째 방문이지만 긴노토우는 여전히 맛있었고
혼밥도 무리 없었으며, 직원분들은 여전히 친절했다.
아 그리고 긴노토우는 현금 결제니까 혹시나 방문하실 분들은 현금을 챙겨가셔야 한다!
이번에도 긴노토우는 완전 추천이다!
긴자에서 자극적이지 않고 속에 부담되지 않을 만한 식사를 찾고 계신다면
긴노토우의 비프스튜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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