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여행 긴자 텐동 맛집 추천 긴자 텐쿠니

2024.03.14

도쿄 1일 차 Par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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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내내 긴자에 있는

여러 백화점에 들러 쇼핑을 즐기다 보니

어느샌가 저녁시간이 되어버렸다.

 

여행 첫째 날의 저녁은

일본에 오면 가장 먹고 싶었던 텐동!!!

 

긴자에 100년이 넘은 텐동집이 있다고 해서

그곳에서 이번 일본 여행의 첫 저녁을 먹기로 결정했다.

 

긴자 텐쿠니

긴자 텐쿠니

주소: 일본 〒104-0061 Tokyo, Chuo City, Ginza, 8 Chome−11−3 銀座露木ビル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 ~ 오후 10시

일요일 휴무

전화번호: +81 3-3571-1092

긴자에서 신바시역 쪽으로 향하다 보면

한자로 천국이라고 크게 쓰인 간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가게 내부가 넓진 않지만

저녁 시간엔 웨이팅이 크게 걸리지는 않는 듯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직원이 자리를 안내해 주며

일본어, 영어, 한국어 메뉴판 중 어떤 것이 필요한지 물어보고

그에 맞는 메뉴판을 가져다준다.

 

오래 영업한 만큼 유명한 텐동집이다 보니

다양한 언어로 된 메뉴판이 구비되어 있어

편하게 메뉴를 살펴보고 주문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 저녁식사는 혼밥이었기 때문에

주방과 마주 보는 다찌석으로 안내받았다.

 

각 테이블마다 작은 일본어 메뉴판이 있었는데

메인 메뉴가 적혀있지 않은 것을 보면

단품 튀김 같은 추가 메뉴가 적혀있는 메뉴판이 아닐까 싶었다.

식사를 주문하고 나면

메뉴판을 수거해 가기 때문에

단품을 추가 주문할 때 테이블에 놓인 작은 메뉴판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았다.

 

내가 주문한 것은

생맥주 1잔과 텐동 A세트.

 

생맥주가 가장 먼저 나왔다.

 

일본에 두 번째 오면서 느낀 점은

일본 식당에서 주문하는 생맥주는 그 크기가 작다는 것이었다.

 

한국에서 생맥주를 주문하면

기본이 500ml였던 것 같은데

일본에서는 꽤나 아담한 잔에 생맥주는 받았다.

아마 350ml 이거나 그것보다 더 작지 않을까 싶기도..

 

작은 생맥주 크기에

약간 실망하기도 했지만,

하루의 피로를 녹이는 데에 생맥주만큼

한방인 것도 없기에

주문한 생맥주를 받자마자 사진부터 한 장 찍고

바로 잔을 입으로 가져갔다.

 

역시 생맥주. 역시 삿포로.

밀도 높은 거품과 강하지 않은 탄산감이

부드럽게 목을 타고 넘어갔다.

역시 일본에서 먹는 생맥주가 최고다.

 

내가 앉은자리는 주방과 마주 보는 자리라서

식사를 기다리는 내내

내가 주문한 메뉴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직접 구경할 수 있었다.

 

다른 텐동집에서 텐동을 어떻게 만드는지

자세히 본 적이 없어

정확하게 비교를 할 수는 없겠지만

 

텐쿠니에서는 튀김을 튀긴 후

간장소스에 흠뻑 젹셔서 밥 위에 얹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구글 후기에서 보았던,

"튀김이 바삭하지 않고 눅눅하다"라는 평이

저것 때문이겠지 싶었다.

 

물론 나는 튀김은 좋아하지만 기름기는 아주 싫어하는

독특한 취향을 가진 사람으로서

너무 바삭한 튀김은 느끼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튀김을 소스에 흠뻑 젹셔주는 것이

오히려 내 취향에 잘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눈앞에서 내가 주문한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샌가 식사가 준비되었다.

 

텐동은 텐쿠니만의 그릇에 담겨 나왔다.

 

생각했던 것보다 꽤 많은 튀김이

밥 위에 얹어져 있었다.

연근과 가지, 새우, 이름 모를 생선 등의 튀김이 들어있다.

 

튀김은 바삭하지 않지만

그게 크게 튀김의 맛을 해칠 정도는 아니었고,

소스에 푹 절여져서 나왔다고 할 수 있지만

간이 세지 않고 딱 좋았다.

 

밥은 일본 식사에서 기대할 수 있는,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잘 지어진 밥이었다.

 

튀김과 소스, 밥까지

세 가지가 아주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고 할 수 있다.

 

거기다 생맥주와의 완벽한 조화까지.

 

정말 모든 게 완벽했던 저녁 식사였다!

 

다음에 또 도쿄에 오게 된다면

꼭 다시 오겠다고 다짐할 만큼 맛있는 식사였고,

직원들의 서비스마저도 친절했다.

 

바삭 텐동이 아닌 다른 텐동을 맛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맛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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